[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우리나라와 영국, 우루과이 등 12개국이 세계 180개국을 대표해 담배규제정책을 평가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2인이 방한해 현지조사를 수행하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국가 영향평가가 오는 29일부터 3일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진행된다고 27일 밝혔다. FCTC는 보건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2005년 정식 발효됐다. 2015년 현재까지 180개국이 이 협약에 비준했다. FCTC 발효 10주년을 맞아 실시되는 이번 국가평가 대상국으로는 우리나라와 영국, 브라질, 우루과이, 이란, 터키, 필리핀 등 12개국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FCTC 이행 수준과 함께 국내 담배규제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이 점검될 예정이다. 특히 현지조사를 수행할 전문가 중 한 명인 마이클 도브(호주) 교수는 2011년 호주의 담배뱃갑 무광고포장 도입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올해 우리나라에서 시행 예정인 담뱃갑 경고그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번 평가에서는 금연상담전화, 병·의원 금연치료서비스, 지역금연지원센터, 정부 금연지원서비스 등도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 에 실바 WHO FCTC 사무국장은 이번 영향평가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국제조약도 이 같은 규모의 영향평가를 수행한 전례가 없는 만큼 담배규제 등 보건분야 및 국제사회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며 “영향평가에 참여하는 국가는 국제사회 전문가 7인이 고안한 평가방식에 따라 국내의 협약 이행 및 담배규제 추진 성과를 평가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향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인도 노이다에서 개최 예정인 FCTC 제7차 당사국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해 5월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제 2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 전시된 담뱃갑 경고그림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