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예금보험공사가 황영기
KB금융(105560) 회장에 대한 징계안건 상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이미 징계안건 상정을 위한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보다 신중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오는 23일 열릴 예금보험위원회에 황 회장 징계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예보위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황 회장 징계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예보의 업무와 관련된 일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황 회장의 책임 등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치고 막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예보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 상황에서 황 회장 징계안건이 상정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보 기획조정부는 통상 각 실무부서로부터 예보위 의결이 필요한 안건을 통보받고 관련 일정을 조정한다. 그러나 징계안건을 관할할 부서는 아직까지 안건상정조차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9일 국정감사가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황 회장 징계건은 내주 임시 예보위 소집을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감에서 우리은행의 파생상품 투자손실과 관련한 '예보 책임론'이 불가피한 만큼 그 이전에 예보가 황 회장 징계건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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