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드라마 제작사
NEW(160550)의 주가가 한 달 새 연중 최저가에서 최고가로 올라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 우상향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요 기대작 개봉에 중국 모멘텀이 더해지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EW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장 중 9150원으로 밀리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는 줄곧 9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태양의 후예’ 방송을 시작으로 주가 정체에서 벗어나며 상승흐름으로 전환됐다.
3월 들어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특히 3일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19.31% 오르며 1만4000원대에 다가섰다. 오름세는 지속되며 24일에는 장 중 1만71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연중 최저가에 최고가로 올라선 것이다.
현재 상승폭은 월초보다 축소되기는 했지만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28일도 전거래일 대비 0.31% 오른 1만6050원에 마감했다. 월간 기준 주가 상승폭은 지난달 10.34%에서 이달 현재 43.3%에 달한다.
‘태양의 후예’는 ‘태양의 후예 문화전문유한회사’ 설립을 통해 사전 제작된 NEW의 1호 드라마다. ‘태양의 후예 문화전문유한회사’는 KBS의 자회사 KGCS와의 합작으로 설립됐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관련 수익은 ‘태양의 후예 문화전문유한회사’가 모두 인식하는 사업 구조로 설계됐다.
현재 시청률 30%(전국 기준)를 웃도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제작비(약 130억원)를 전액 회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수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로의 선판매 48억원, 일본 판매 19억원, 간접광고(PPL) 30억원 등을 포함해 약 137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상태”라며 “현재 27개 국가에 대한 수출계약(판권 판매)을 체결한 상태로 기타 부가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EW는 올해부터 영화에서 드라마 등으로의 ‘콘텐츠의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는데, ‘태양의 후예’가 중국시장 진출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NEW는 올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방송용 콘텐츠와 스포츠 콘텐츠의 투자·유통이 대표적인 타겟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의 방송용 콘텐츠 시장은 규모가 국내의 13배에 이르고 유통채널도 15배에 달한다”며 “‘태양의 후예’의 중국 내 흥행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 진출에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주요 영화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배우 공유 주연의 영화 ‘부산행’, 김남길과 김명민 주연의 ‘판도라’, 조인성과 정우성 주연의 ‘더 킹’ 등 국내 영화 기대작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비 흥행성 높은 시나리오와 배우, 다수의 대작이 포진돼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책미디어와의 공동제작 1호작이 연내 최소 1편 가량 개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책미디어가 중국 드라마 1위 기업인 점을 고려할 때 NEW는 중장기적으로 화책미디어와의 드라마 관련 협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