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부적절"-대우證

입력 : 2009-09-23 오전 8:42: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효성(004800)하이닉스(000660) 인수합병이 부적절하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는 이미 저평가 돼 있지 않고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할만한 여력을 갖춘 회사가 아니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하이닉스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10%만 고려해도 협상의 규모는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효성의 차입금 2조원과 보유 현금 규모를 봤을 때 인수할 만한 여력이 충분치 않는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메모리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효성이 글로벌 2위 DRAM업체인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키울만한 역량을 갖춘 회사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논리에 벗어난 무리한 인수 합병이 이뤄진다면 하이닉스가 현재 시장 가치보다 낮게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 경우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오히려 연내 매각이 지연되는 것이 하이닉스나 주주의 입장에서도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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