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증시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변액보험 상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두 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했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주가가 회복되면서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2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의 변액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의 1년 평균 수익률은 교보생명이 8.92%, 대한생명 7.63%, 삼성생명 6.97%를 나타냈다.
변액연금 자산이 1조원 미만인 보험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11.2% 수익률을 기록했고 금호생명 9.37%, 동부생명 8.97% 등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올해 초부터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채권과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생보사 상품들의 해약률은 3.5%로 전 분기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5분기만에 생보사 상품 해약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주식시장 급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던 변액보험의 신규 가입이 다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생보사들은 새로운 변액보험 신상품들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과거 금융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약사태를 경험했던 생보사들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변액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장과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저축보험이나 종신보험으로 상품을 변경할 수 있거나 원금 손실을 막는 구조다.
대한생명의 '명품 변액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부모의 종신보험을 자녀가 저축보험으로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변액 유니버설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이 늘어나는데 운용실적이 나빠도 가입 때 설정한 최저 사망보험금은 지급한다. 연간 12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고 경제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 납입하거나 중도인출(연 12회 이내)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도 고객이 원하면 변액보험을 일반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증시가 상승할 때는 변액보험의 수익성을 누리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종신보험으로 바꿔 수익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한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합지수가 1700선을 뚫으면서 변액보험 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과거 금융위기때와는 달리 시장의 상황에 맞춰 상품을 변경할 수 있고 원금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변액보험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