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6 최대 지원금 '60만원'…실 구매가 14만원대로 '뚝'

출시 15개월 경과해 지원금 대폭 인상

입력 : 2016-04-05 오후 6:42: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가 출시 15개월 시점을 경과한 아이폰6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기존 최대 지원금인 34만6000원 대비 2배 가까이 상향조정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폰6 64GB와 128GB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최대 60만원으로 높였다. 월 10만원대인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를 선택하면 최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6 64GB와 128GB의 출고가는 각각 83만3800원, 96만5800원이다. 이에 10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고 15% 추가 지원금 9만원을 받을 경우 각각의 실 구매가는 14만3800원, 27만5800원으로 떨어진다.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공시지원금 52만원, 추가 지원금 7만8000원이 지급된다. 이 경우 아이폰6 64GB와 128GB의 실 구매가는 각각 23만5800원, 36만7800원이 된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에서도 공시지원금을 25만원에서 43만4000원으로, 'LTE 데이터 선택 299' 요금제에서는 15만원에서 26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다만 아이폰6 16GB 모델은 이번 지원금 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KT가 이같은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출시된 아이폰6가 출시 15개월이 경과하며 단말기 유통법 상 지원금 상한(33만원) 적용이 풀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SE에 대비해 기존 제품의 재고를 털어내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지원금을 변경하지 않았다. 단 LG유플러스는 최근 아이폰6 64GB의 출고가를 63만3600원으로, 128GB는 66만6600원으로 낮췄다.
 
한편 이통 3사는 지난달 갤럭시노트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대폭 인상했다. 해당 제품 역시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폰으로 법정 지원금 제한을 받지 않는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엣지에 최대 58만5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KT는 58만5000원을 최대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많은 61만1000원을 지원한다.
 
업계는 갤럭시S6와 G4 등 곧 출시 15개월 시점이 경과하는 단말들도 지원금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가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15%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최저 14만3800원이 된다. 사진/뉴시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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