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동양생명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

인수가 2500억~3000억원 수준…동양생명과 당분간 별도 경영

입력 : 2016-04-06 오전 9:28:29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한국 알리안츠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 대상은 독일 본사가 보유한 한국 알리안츠생명 지분 전량이다.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이 된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 사업을 하며 중국 내에서는 5위권, 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 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처음 설립됐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년 만에 급성장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와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이제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위해 남은 과정은 실사를 통한 본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이 안방보험에 인수되더라도 동양생명과는 별도로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해 임금 격차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방보험과 알리안츠생명이 SPA를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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