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한옥마을 가꾸기' 주민제안 사업 12건에 총 90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한옥마을의 역사적·문화적·상직적 자원을 활용해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한옥마을 가꾸기' 공모에 접수된 주민제안서 18건 중 12건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청 대상지역은 성신여대 주변과 정릉시장 일대 등 한옥밀집지역 11곳으로, 이번 공모에 신청한 지역은 북촌, 경복궁 서측, 은평 한옥마을, 돈화문, 앵두마을 5곳이다.
선정된 사업은 주민모임형 6건과 마을특화형 6건으로 각각 최대 500만원과 2000만원이 지급된다.
한옥마을 가꾸기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주민제안 참여 사업이다. 신청지역 중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북촌으로 전체 신청 건 중 60%에 달한다.
시는 자치구에서 실시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마을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사업목적과 타당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 심의를 거쳐 최종 지역을 선발했다.
올해 사업에서는 일회성 행사 위주 보다는 지역 내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다양한 강좌를 주민과 함께 공유·활용하는 사업 위주로 선정했다.
심사단은 "은평 한옥마을에서 신청한 '한옥, 새롭게 태어나다' 사업은 은평 한옥마을 조성 후 처음 신청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주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다른 선정 사업은 주민과 시민이 공유하는 '마을강좌 운영', 한옥마을 정체성 회복을 위한 '마을이야기 스토리텔링 구축', 한옥마을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시는 이달부터 사업 참여자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사업지침 안내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오는 10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지속적인 마을사업 지원을 통해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이겠다"며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사업으로서 주민역량 강화와 한옥마을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한옥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센터 내 마을서재에서 경치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