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손이 주목한 종목, 주가는 엇갈려

KAI, 외인 러브콜에도 오버행 이슈에 약세…삼성카드, 기관 매수에 상승세

입력 : 2016-04-06 오후 3:38:02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각각 한국항공우주(KAI)와 삼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종목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6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2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5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1조698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한국항공우주(047810)(432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5% 이상 떨어졌다. 이는 한화테크윈(012450)(1월6일)과 DIP홀딩스(1월11일)에 이어 현대차(005380)(3월17일)의 지분 매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지윤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약한 상태에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는 횡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어 POSCO(005490)(2964억원), LG전자(066570)(2739억원), LG생활건강(051900)(2511억원), 한국전력(015760)(2138억원)을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삼성카드(029780)를 1조5866억원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도 25%를 넘는다. 이는 삼성생명이 올초 지분 37.5%를 추가 매입 후 총 71.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기관의 투심을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월28일(10.41%)과 29일(8.71%)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높은 배당성향이 긍정적인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주당 1500원을 배당(배당성향 52%)하면서 배당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최근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이철호 연구원은 “배당증대세제에 따라 고배당기업 지정을 위해서는 1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10% 이상 늘려야 한다며 “지난해 52%였던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이 올해는 58%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생명(032830)(6578억원), 현대제철(004020)(4456억원), 롯데케미칼(011170)(3167억원) 등이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삼성물산(000830), 셀트리온(068270), 호텔신라(008770), 한국항공우주, CJ E&M(130960)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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