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상큼한 매력의 걸그룹들이 봄을 맞아 잇따라 컴백한다.
2년차 걸그룹 오마이걸이 첫 주자로 스타트를 끊었다. 오마이걸은 지난달 28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핑크 오션’(Pink Ocean)을 공개했다.
◇신곡 '라이어 라이어'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그룹 오마이걸. (사진=뉴스1)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Liar Liar)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핑크 빛 바다 위의 고래에 비유한 노래로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강한 힙합 드럼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이 노래를 개성 있는 음색으로 소화해냈다.
오마이걸에 이어 라붐은 지난 6일 네 번째 싱글 앨범 '프레쉬 어드벤처'(Fresh Adventur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상상더하기'는 후렴구의 반복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화려한 스트링라인과 트렌디한 신스사운드, 90년대 음악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팝 드럼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뤘다. 가사에는 상상 속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나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코발트블루 물결 눈부신 바다", "민트그린빛 바람 가득한 숲 속" 등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설렘,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을 이미지화해서 그려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라는 가사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가요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러블리즈 역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달말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러블리즈는 지난 5일 컴백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에는 청초한 매력을 뽐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러블리즈의 컴백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싱글 '러블리너스'(Lovelinus) 이후 4개월 만이다. 러블리즈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츄'(Ah-Choo)로 현재까지도 음원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데뷔 동기 걸그룹 트와이스와 에이프릴도 새 앨범을 내놓는다.
트와이스는 오는 25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우아하게'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15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가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트와이스가 새 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더 발랄하고 활기차진 트와이스 특유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오로지 트와이스만이 낼 수 있는 밝은 에너지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릴은 지난 4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컴백을 예고하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데뷔 후 알프스 소녀, 걸스카우트, 소녀 산타 등 다양한 콘셉트와 스타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에이프릴이 새 앨범을 통해서는 어떤 콘셉트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이프릴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데뷔곡 '꿈사탕'으로 데뷔 1주 만에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고,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가요계의 라이징 스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봄을 맞아 새 앨범을 내놓는 걸그룹들의 공통점은 청순하고 밝은 콘셉트의 팀이라는 점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보통 걸그룹들이 컴백 시기로 가장 선호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적절한 노출과 함께 섹시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름 못지 않게 선호하는 계절이 봄이다. 어린 나이대의 멤버들로 구성된 청순하고 발랄한 콘셉트의 걸그룹들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