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 건설업 안전보건리더 회의를 개최해 5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이 장관은 “최근 사망재해, 재해율 등이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사망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을 주도하는 상위 50대 건설업체에서 작년의 경우 사망재해가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며 “이런 재해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건설사의 무리한 공기단축 및 비용절감 등 버려야 할 관행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어 “본인이 지난해 사망사고가 증가한 사고 다발업체 CEO와 면담을 실시하고 안전투자 확대와 사망사고 감소 노력을 촉구한 결과 해당 건설업체의 사망사고가 감소한 사실이 있다”며 “이런 결과를 고려할 때 최고 경영자의 관심의 크기에 따라 산재는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주요 건설업체 CEO 38명은 공동협력 선언을 통해 건설노동자의 재해 예방과 안전투자 확대, 안전문화 정착 지원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들은 안전조직을 강화하고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전환에 노력하면서 경영에 있어서는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안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상시점검 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산업안전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안전한 일터 조성 등 근로조건 개선에 노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공사 관계자에 대한 교육훈련과 기술·안전보건 정보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지원을 촉진하는 한편, CEO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안전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기권(왼쪽 세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소장에게 안전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