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게임업계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 아니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액션 RPG가 대세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액션 RPG가 쏟아지더니 모바일시장에도 장르 획일화가 이어지고 있다. 액션 RPG에 실증을 느끼는 네티즌이 많아지는 가운데 FPS(1인칭슈팅) 장르에서 귀한 신작들이 나오면서 FPS 장르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FPS는 부동의 1위 '서든어택'의 독주와 신작 고갈 속에 그동안 침체됐었다. 서든어택이 장기집권 하는 가운데, '스페셜포스', '아바', '카스 온라인' 등이 '나도 있어요' 정도로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이었다. 이런 시장에 '서든어택 2'가 출시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넥슨지티가 개발한 서든어택은 2005년 서비스 시작 이후, 빠른 진행과 경쾌한 타격감, 다양한 모드를 장점으로 앞세워 국내 FPS 최정상으로 불리고 있다. 서든어택2는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하는 진일보한 그래픽과 이용자 편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 전작의 장점을 서든어택2만의 색깔로 풀어내 이용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서든어택2 비공개 테스트는 기간 최대 동시접속자 수 3만6000명, 누적 이용자 수 24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테스트 게임으로는 이변이다. 최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중에도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유지하는 작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든어택 2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전작보다 뛰어난 그래픽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워터폴’, ‘니제르델타’ 등 신규 전용맵 외에도, ‘웨어하우스’, ‘제 3보급창고’, ‘크로스카운터’ 등 전작 대표 맵도 언리얼 엔진 3를 바탕으로 새롭게 그려냈다. 여기에 차량이 있는 맵에는 ‘차량 경보음’이, 비행기가 지나가가면 엔진소리가 들리는 등 환경에 맞는 효과음이 지원된다.
캐릭터도 한층 더 섬세하다. 외모는 물론, 피부 질감이나 입고 있는 옷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레드팀과 블루팀 간 식별이 용이하도록 캐릭터를 디자인해 한눈에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FP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총이다. 어떠한 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 플레이가 변하고, 유저가 가장 많이 접하는 것 역시 총이다. 따라서 서든어택2 역시 총기 디자인에 집중해 더욱 사실적인 총기를 재현했다.
먼저 등장하는 모든 총에 ‘물리기반 쉐이딩’을 적용해 금속으로 만들어진 차갑고 거친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여기에 총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도 위치와 반사 정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도록 조정해 현실감을 더했다. 총기 격발음 역시 실제와 가깝게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은 미국에서 녹음한 40종에 달하는 실제 총기 소리를 바탕으로, 좀더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전달하기 위해 격발음을 제작했다.
서든어택2에서 새롭게 추가된 ‘무기 개조 시스템’을 활용하면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총을 사용할 수 있다. 무기 개조는 M16, 스카우트 등 기본으로 지급되는 총을 제외한 주요 총기에 가능하며, 1개 총기에 총 8가지 부품을 장착시킬 수 있다.
서든어택2는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요소는 빠없이 담아냈다. 먼저 게임모드다. 전작에서 즐겼던 팀 데스매치나 폭파미션, 저격전, 칼전, 권총전, 샷건전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그대로 지원한다. 물론 ‘AI 봇’, ‘AI 팀’ 등 서든어택 2 만의 새로운 게임모드도 지원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가 준비 중인 FPS 신작은 서든어택2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아이언사이트'가 고작이다. 온라인 FPS는 액션 RPG에 질린 게이머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작이 절실하다는 입장에서 서든어택2는 신작 갈증을 풀고 액션 RPG에 질린 게이머를 끌어들일 명작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든어택2는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하는 진일보한 그래픽과 이용자 편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진/넥슨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