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경기 동부권 주거벨트 신흥 강자 부상

1분기 경기 아파트 거래 2위…총액도 TOP 3
교통호재·주거쾌적성에 선호도 높아져

입력 : 2016-04-22 오후 5:05:05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남양주시가 경기 동부권 주거벨트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세입자들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남양주를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남양주시는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시공사의 친환경 주거단지 '다산신도시' 조성과 수도권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2022년 개통 예정)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그 가치를 재조명 받으면서 실수요자들에 높은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별내선 개통시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까지 지하철로 30분대면 진입이 가능해 서울 출퇴근도 무리가 없다. 또 인접한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도 40분대면 도달이 가능하다. 사실상 서울생활권인 셈이다.
 
이에 반해 집값은 저렴하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남양주시에서 최근 신규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던 별내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218만원 수준으로, 인접한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3.3㎡당 1142만원) 수준과 비슷하다.
 
이처럼 남양주시의 가치가 재조명되자 올 들어 남양주시 아파트 거래시장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올해 1분기 국토교통부 경기 아파트 거래량을 시·군·구별로 조사한 결과 남양주시가 1236건으로, 화성시(1239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두 지역 간 거래 차이는 3건에 불과했다. 이어 시흥시가 1020건, 고양시 덕양구 1007건, 파주시는 94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 역시 남양주시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경기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남양주시가 2950억원으로 성남시 분당구(4794억원), 화성시(30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거래가 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경기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의 약 19%에 달하는 금액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총선 영향으로 5월 봄 분양시장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양주시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라며 "2017년까지 공공택지 추가 지정이 중단된 데다 하반기 이후부터 기존 공공택지 내 신규공급 물량도 크게 줄어 공공택지 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연내 분양하는 다산신도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가 경기 동부권 주거벨트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 내에서도 분양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다산신도시 조성 현장. 사진/경기도시공사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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