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IT기업들의 실적 부진 실망감에 혼조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지수는 올랐으나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1포인트(0.1%) 오른 1만800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1포인트 상승한 2091.5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8%) 내린 4906에 장을 마쳤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증시가 실망감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이날 7%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1월 27일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알파벳도 저조한 실적으로 5% 넘게 떨어졌다.
반면 AMD는 중국 현지 기업과 인터넷서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52% 가량 오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테미스트레이딩의 조셉 살루지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시장이 대형 IT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을 닦아내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시장이 실적 시즌에 현재 주가를 유지한다면 향후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4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50.8을 기록했다. 2009년 9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54센트(1.3%)오른 배럴당 43.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석유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전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보다 8개 줄어든 34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 채굴장비수는 9개 감소한 431개였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전날 대비 온스당 20.30달러(1.6%) 내린 123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4% 떨어졌다.
국제 은값은 전장보다 9센트 내린 17.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장중 0.6% 가량 오르며 최근 2주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리베르타스 웰스 매니지먼트그룹의 아담 쿠스 대표는 "적어도 지금은 증거들이 금이 긍정적인 장기 트렌드의 대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의 조정은 지난 2월 급등으로 너무 비싸진 상태에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