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출시 1주년을 맞은 애플워치가 아이폰의 출시 첫해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1년을 맞은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아이폰
의 출시 첫해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애플워치의 1년 동안의 판매량은 약 1200만대로 2007년 아이폰 출시 당시 판매량인 600만대의 두 배에 달한다.
애플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리서치업체 IDC는 출고가 500달러를 기준으로 애플워치가 지난 1년간 약 60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워치의 이 같은 성공은 스티브잡스가 사망한 이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첫 번째 출시작이자 그의 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애플워치의 한계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우선 속도가 느린 편이며, 위성항법장치(GPS)가 연결돼 있지 않아 항상 아이폰과 연동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또 배터리를 매일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프레드 윌슨 유니온스퀘어 벤처 공동 설립자는 "애플워치는 아이패드나 아이폰만큼의 성공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람들은 손목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WSJ은 애플워치의 가장 큰 한계점은 '뚜렷한 사용 목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활동량측정기나 모바일 지불 시스템, 알람 기능 등의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애플워치의 기능들은 모두 아이폰이나 더 저렴한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애플워치의 이용자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서치업체 휘슬리가 애플워치 이용자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93%가 '만족' 혹은 '매우 만족'에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날씨 정보 애플리케이션 '다크 스카이'의 개발자 아담 그로스맨도 "아이팟도 출시 첫해에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그러나 가격을 낮추고 하드웨어를 개선시키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6년 뒤에는 (오히려) 스마트워치가 없는 것이 이상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