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도 비박도 "비대위원장은 외부인사로"

입력 : 2016-04-26 오전 9:50:42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친박계 중진 정우택 의원과 비박계 중진 심재철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대표-비대위원장 분리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외 인사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외부인사 추대론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에 전념하게 하고 비대위원장은 당 쇄신안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지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위원장이 쇄신안을 추진할 때 제일 중요한 게 계파청산인데 다시는 친박이다 비박이다, 이런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라며 "당파를 초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인물이 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미에서 당외 인사를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에 현역이 맡게 되면 또 다시 계파가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현역이 아닌 외부에서 분명히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 위원도 현역이 아닌 외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물론 그 안에는 정당 경험을 가진 분들이 몇 분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국민적인 신망이 있는 분으로서 현재 난국을 헤쳐 나갈 분들이 지금 언론에서 몇 분이 거명되던데, 그런 분들이 와서 당을 좀 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강창희·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총리 등이다.
 
앞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날 주최한 4선 이상 중진의원 오찬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용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