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관련 5개 회사 대표들이 26일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백형록 노조 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노조와의 협의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길선
현대중공업(009540) 대표, 강환구
현대미포조선(010620) 대표,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 김재훈 힘스 대표, 이홍기 현대E&T대표는 이날 일감 감소로 인한 휴일 및 연장근로 등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이들은 우선 이날 발표된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10분기만에 흑자 전환됐다"며 "흑자전환이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4년11월 이후 수주를 하지 못해 일감이 줄어들고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발주된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중국 조선소에서 가져가면서 일감 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하는 상황에 와 있다"며 "가격과 품질, 납기 등 모든 면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일자리는 없어지고 만다"고 우려를 표했다.
위기극복방안으로 ▲5월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근무 폐지▲연장근로 폐지 ▲안식월 휴가, 샌드위치 휴가 등 이용해 연월차 촉진제도 적극 시행 등을 내세웠다.
또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만큼은 그 어떤 것보다 최우선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회사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감이 회복되고 회사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면 고통분담에 동참한 직원들의 노력에 응분의 보상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