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최근 10년간 경기 지역 부촌지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이 불변의 집값 1위 자리를 지켰지만 1기 신도시는 주택 노후화로 2기 신도시들에게 부촌 상위권 자리를 모두 내줬다.
2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10년간 경기도 26개 시·군과 1·2기 신도시 집값 순위에서 과천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3.3㎡당 2299만원으로 분당(1620만원)을 큰 차이로 앞서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하던 과천은 올해 역시 2646만원으로 최고 자리를 지켰다.
2~4위는 새롭게 들어선 2기 신도시들이 차지했다. 판교는 3.3㎡당 2323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2위에 올랐고, 위례(1906만원), 광교(174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1기 신도시인 분당은 1620만원에서 1555만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며 6위로 밀려났다. 4위였던 평촌은 1027만원에서 1381만원으로 가격이 뛰었지만 순위는 7위에 그쳤다. 2005년 6위를 차지했던 일산은 10위원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수행했던 1기 신도시가 노후화면서 자족기증을 갖추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주거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과천은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향후 재건축을 통한 새아파트 공급이 이뤄져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반면, 1기 신도시들은 노후화에 따른 수요자들의 이탈과 새아파트 선호가 더해져 본격적인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변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가격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부촌 순위 변동추이. 자료/부동산114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