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뉴욕 증시도 유럽 증시처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애플 등 주요 IT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둔 시점과 겹치면서 경계의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0.1%) 오른 1만7990.3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3.91포인트(0.19%) 상승한 2091.70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분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3.3% 상승한 배럴당 44.04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된 쉐브론이 0.77%, 마라톤오일이 0.73%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7.48포인트(0.15%)가 상승한 4888.31에 이날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 하락에는 주요 기술주의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거래 종료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이 0.69%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애플의 매출액이 1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은 각각 1.29%, 1.49%, 2.27% 내렸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와 국제 유가 상승, 달러 약세는 호재였지만 기술적 저항선과 경기지표 부진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FOMC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멈칫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