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해성옵틱스(076610)가 카메라 개발 전문 회사의 M&A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R&D역량 확보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광학 전문 기업인 해성옵틱스는 27일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엔텍로직의 M&A를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해성옵틱스는 지분투자를 통해 엔텍로직의 지분 약 70%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후 회사의 모기업으로 실질적 지배력을 가지게 된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해성옵틱스가 신성장 동력을 얻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성옵틱스의 제조 기술력, 엔텍로직의 R&D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이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텍로직은 다양한 카메라 하드웨어와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고프로(Go-Pro) 등 해외 메이져 스포츠캠의 악세서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프로에도 적용 중인 핵심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 개발 솔루션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액션 카메라 악세서리인 라이브 뷰어, 방수 마이크, 짐벌(Gimbal) 등이 있다. 특히, 짐벌은 스포츠 카메라용뿐 아니라 드론용으로 각광받는 제품으로, 이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gogo)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률 향상도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메이저 통신사와 함께 라이브 방송 송출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성공한 바 있으며 곧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성옵틱스는 이번 역량 확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드론용, 가상현실(VR)용, 보안용, 의료용(내시경) 카메라 개발 등 신사업 진행에 속력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선 대표는 “해성옵틱스는 기존 모바일 카메라 사업분야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와 자체 카메라 플랫폼(Platform) 구축이라는 장기 개발 로드맵(Roadmap)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이자 도약의 기회인만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성옵틱스는 매출 다변화와 신규시장 진출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드론과 보안용(홍채인식) 카메라 등 차세대 광학 응용 제품의 핵심 모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등 신규 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