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한국형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7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한국프로스포츠협회 주최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에 주제 발제자로 나섰다. 경기장 비즈니스 진화(해외구단 사례·자생력 강화 비즈니스 모델)를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에서 김 차관은 "지금까지 국민이 프로스포츠를 즐기는 문화였다면 이제 비즈니스 모델로 가야 한다. 한국형 스포츠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1980년대 위성방송이 등장하면서 유럽·미국 스포츠 시장도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시작했다. 중계권이 팔리면서 자생력을 갖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약 30년 정도 된 셈인데 우리는 이때 프로스포츠를 시작했다. 이젠 우리도 한국형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연맹이 지금까지 지자체, 모기업, 정부 지원금으로 활동했다면 이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단지 스포츠 경기, 관중 수만 따지지 말고 실제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이슈가 된 알파고를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스포츠에서 제대로 돈을 버는 사람은 선수밖에 없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에이전트 제도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에이전트 제도에 대해 "저 역시 예전엔 반대했다. 구단 입장에서 선수도 힘든 데 에이전트와도 승강이를 벌여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올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구단과 연맹 간 상생은 물론 지자체와 협력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어느 하나 구단과 연맹에 리그 전체가 좌우되는 게 아니라 구단과 연맹이 손잡고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어느 곳도 이렇게 프로스포츠 통합 협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스포츠산업 진흥법 개정이 됐다. 구단, 연맹 분들이 구장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지자체와 구단이 협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7일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 주제 발제자로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월 11일 열린 제6차 국무회의 장면.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