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뉴욕증시가 애플 등 주요 IT기업들의 실적 부진, 국제유가 상승,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28%) 오른 1만8041.55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3.45포인트(0.16%) 상승한 2095.15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폭락하며 25.14포인트(0.51%) 내린 4863.14로 거래를 마쳤다.
IT업종은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S&P 500 지수에서 IT업종은 0.8% 하락했다. 통신과 에너지 주가 오르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애플은 실적 불안감에 이날 주가가 6.27%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FR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동결했다. FRB는 이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은 좋아지고 있지만 고정자산 투자와 순수출이 미약하고 소비지출 증가세는 완화됐다"며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나스닥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일스 클러스턴 이사는 "정말 단지 실적, 실적이다"라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2% 떨어진 94.39를 나타냈다.
달러/유로 환율은 1.13달러, 엔/달러 환율은 111.5엔 수준에서 각각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재고 증가 소식에도 금리가 동결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9달러(2.9%) 오른 45.33달러를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39달러(3.04%) 상승한 47.1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00만배럴 늘어난 5억4060만배럴이라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잠정 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