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인하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피
하기 위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했다. 사진/로이터
3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5bp를 인하한 이후 1년 만의 금리 인하로 RBA는 앞서 발표된 호주의 1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피하기 위해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분기 대비 0.2% 하락하며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저유가 기조와 함께 소매물가를 공격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런에 따르면 이날 RBA는 "소비자물가지수를 포함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그동안 낮은 기준금리는 내수를 높이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저금리 덕분에) 가계신용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졌고 기업들의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호주의 기준금리는 1990년 현재의 통화정책이 도입되면서 17.0~17.50%에서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