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화장품 군납 청탁 대가로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엄철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판사는 5일 한모(58)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씨는 군대 내 매장에 화장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군 관계자 등에게 청탁하는 등 로비 활동을 해주는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3일 압수수색과 함께 한씨를 체포해 조사한 후 4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이 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정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은 후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4일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조윤리협의회, 서울지방국세청, 관할 세무서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변호사 최모(46·여)씨의 법률사무소, 관할 세무서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정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한 변호사들의 수임 자료와 네이처리퍼블릭에 관련된 자료 등을 분석한 이후 이번 사건의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