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매튜 디킨 한국 홍콩상하이그룹은행(HSBC) 은행장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로서는 푸르덴셜증권 및 외환은행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사 인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디킨 행장은 “그동안 국내 금융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세상은 변하기 마련(World is changing)이고 HSBC의 BIS비율은 감독당국의 8%선보다 높은 20%선“이라며 ”HSBC는 계속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갖고 있는 자금으로 국내 금융사를 인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HSBC은행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작년에 추진했다가 금융위기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다.
디킨 행장은 이어 금융지주사의 전환에 대해서 "당분간 계획은 없으며 현재의 지점 형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HSBC는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이머징마켓 지수(EMI)를 발표했다. 조경래 HSBC증권 대표는 “2분기 50.7에서 3분기 55.3으로 지수가 올랐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4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여 내년에는 4.6%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월 이전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자업종만 나타내 '지수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 그럴 수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지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