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녹십자(006280)는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2회 세계간이식학회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열고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항체치료제 'GC1102'의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GC1102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 신약이다. 기존 혈장 유래 제품에 비해 순도가 높고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3년에는 기존 혈장 유래 제품보다 안전성 및 효능, 편의성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인정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받았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부터 B형 간염을 기저질환으로 하는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간이식 수술 후 B형 간염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이 신약의 유효성과 적정 용량을 탐색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5년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2억4000만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대우 녹십자 전무는 "GC1102의 개발 속도가 관련 약물 중 가장 빠르기 때문에 세계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제제가 될 가능성 높다"며 "이 약물이 상용화되면 기존 원료혈장의 제한적 수급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