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발기, 한번에 해결?'…진격의 발기제

입력 : 2016-05-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제약사들이 발기부전과 각종 동반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발기부전과 병용처방률이 높은 질환이 타겟이다. 복용편의성을 내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발기부전·고혈압 복합제 '아모라필'로 최근 품목허가를 받았다. 일동제약(000230)도 같은 조합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종근당(185750), 일동제약, 동국제약(086450), 영진약품(003520), 유유제약(000220) 등은 발기부전·전립선비대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SK케미칼(006120), 씨티씨바이오(060590), 건일제약은 발기부전·조루 복합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기부전 환자는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과 조루의 동시 유병률도 약 50%에 달한다. 
 
환자의 약물 선호도와 약값이 성공의 변수다. 고혈압이나 전립선비대와 결합한 발기부전 복합제는 매일 먹는 저함량 발기부전치료제(타다라필 5mg)에 각 질환의 대표적인 치료제를 결합시킨 방식으로 개발됐다. 저함량 발기부전치료제를 매일 먹으면 혈중 약효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성관계를 위해 한번 먹을 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부작용 발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여전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성관계 전에 한번씩 약을 복용하는 요법이 주를 이룬다. 성관계 전에 복용하면 되지 굳이 고혈압, 전립선비대 환자가 매일 발기부전치료제까지 먹는 것을 선호하지는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조루도 마찬가지다. 조루치료제는 사정지연이 목적이다. 음주나 마취제 등 대체 요법이 많아 환자들이 약 복용에 적극적이지 않는다는 특성을 보인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1000억원대에 육박한 반면 조루치료제 시장은 30억원대에 그치는 이유다. 동시 유병률은 높아도 실제 치료제 병용처방률은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의 약값을 형성하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도는 가격 경쟁력이 좌우했다. 저렴한 가격이 구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비급여 약물이어서 복합제도 비급여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복제약 가격은 1000~4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 복합제는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잘 하면 대형약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양한 제품이 나와서 의료진과 소비자의 인식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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