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브라질의 바우디르 마라냐웅 하원의장 직무대행이 9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무효를 선언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달 17일 브라질 하원을 통과해 상원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하원의 탄액안 표결 절차에 결함이 있다며 투표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원에 넘겨진 탄액안은 오는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이의제기로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대법원의 탄핵심판이 시작되고 즉시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이 진행되며 전체 의원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한편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브라질 금융시장은 헤알화 가치가 5% 이상 떨어지는 등 요동을 쳤다. 호세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시장 친화적인 대통령이 올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동요했기 때문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