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36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 6년10개월만에 최고치인 18.5%의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으로 구성된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8월중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다"며 "작년 대비 펀드 환매가 많아진 것도 M1 증가세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협의통화 증가율>
광의통화(M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10%로 전월대비 0.3%포인트 늘었다.
M2는 M1에 자산 증식 및 저축 수단 등의 금융상품을 더한 것이다. 2년 미만 예ㆍ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포함된다.
M2에 장기저축성예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의 증가율은 8%로 전월대비 0.3% 포인트 늘었다. Lf에 국채와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해 지난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단기자금 증가세가 오는 9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자금이 부동산, 주식으로 몰리면 과잉유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통화량 외 경기, 물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에 당장 시급하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