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1173.70원보다 3.40원 떨어진 1170.30원으로 마감했다.
1172.60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역외매도가 집중되면서 1162.2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예상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1170원대를 회복했다.
장중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0.25% 올리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1160원대에 진입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최초로 호주가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을 다시 1170원대로 끌어올렸다.
박중섭 대신증권 시장전략팀 선임연구원은 "호주 금리 인상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달러 캐리를 유발해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 1600원대 진입과 관련해 "당국의 환율 개입의사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건 달러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전 부문에 걸쳐 약세를 보이는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