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에서 지난 3분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ELW란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의 기초자산을 미래의 시점(만기)에 사전 확정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3분기 ELW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1조154억원을 기록했다.
일일 역대 최고 거래대금은 지난달 16일 1조3311억원이었다.
지수상승에 따른 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참여와 유동성공급자(LP)간에 경쟁적인 호가가 제시돼 시장 유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주가지수와 콜 ELW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지수의 ELW 종목수는 859종목으로 전체의 23.5%에 불과하지만 거래대금 비중은 전분기 대비 2588억원(6.9% 포인트) 증가한 7974억원을 기록했다.
콜 ELW 거래대금 역시 전분기 대비 2829억원(10.8% 포인트) 증가한 7786억원으로 나타났다.
ELW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유동성공급자(LP)는 거래의 98.4%를 차지하며 활발하게 참여했다.
특히 LP 거래비중은 올해 꾸준히 확대돼 전분기 대비 41.2%(2.7%포인트) 증가한 43.9%를 차지했다.
LP별로는 한국투자증권(22.3%), 대우증권(16.6%), 우리투자증권(11.3%) 등이 각각 10% 이상 높은 거래비중을 차지했지만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대비 10.6%포인트 감소했다.
거래소측은 "지난 분기 중위권을 기록하던 현대, 맥쿼리, 씨티그룹 등의 비중이 각각 6%포인트 내외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ELW시장 규모는 시가총액 10조663억원, 상장증권수 163억6000만 증권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각각 63.8%, 22.7%씩 늘었다.
상장 종목수는 전분기대비 582종목 증가한 3654종목이었으며, 신규상장 종목수는 2689종목으로 분기 상장종목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에도 국내 ELW 시장규모는 지난 4월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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