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란·멕시코 방문 성과 거듭 내세워…"시장개척 노력"

경제 5단체장 모아 놓고 '자화자찬성' 주문 내놔

입력 : 2016-05-11 오후 4:04:1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경제단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외국 방문으로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이를 우리 경제의 발전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식의 전환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멕시코와 이란에서의 경제외교처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순방 성과를 ▲멕시코 양해각서(MOU) 29건, 연내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 개최 합의 ▲이란 MOU 66개, 42조원 규모 프로젝트 참여 추진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가 수출 회복과 경제 활력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수출 회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전문가 양성, 국내외 전시회 관련 정보 제공과 참여 자원, 코트라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정부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란 옛말처럼 없던 길을 우리가 먼저 다니면서 만들어가야 한다”며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각국의 비교 우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할랄푸드(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 보건의료 서비스, 오폐수 처리 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전기차, 제로에너지 빌딩, 스마트 그리드 등을 복합 활용한 '스마트도시 패키지' 수출 등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10여분간 준비된 원고를 읽은 뒤 “한 마디 더 말씀드리고 끝내겠다”며 “내수와 수출 시장을 별개로 보지 말라”며 인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계약서는 물론 양해각서(MOU) 한 장 쉽게 쓰기 어려운 곳,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라며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경제협력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에 커다란 의미를 주는데 정부가 이같은 파급 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해 지원 체계와 기반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별 유망기업을 상시 발굴하고, 유력 바이어와의 사전 매칭을 강화해 경제사절단의 운영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선하는 한편 수출 및 해외진출 관련 조직과 네트워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제 5단체장과 이란·멕시코 경제사절단 참여기업 대표,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미래창조과학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무역협회의 경제외교 성과 보고 및 건의 ▲산업부의 해외진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 발표 ▲한전·대림산업·마린테크노 등 이란·멕시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참여 기업의 성공사례 발표 등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 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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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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