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GS칼텍스가 올 1분기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에서 선방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사업 영역인 정유부문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불확실성 속에 수익성이 급감하며 향후 숙제를 남겼다.
GS칼텍스는 11일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491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7% 늘어난 216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석유화학와 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1526억원, 윤활유 부문은 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2%, 126.3%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 사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우려감을 더했다. 정유부문 매출은 4조720억원, 영업이익은 9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45.8%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정유 부문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월까지 이어진 저유가 태풍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이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으로 반등했음에도 되레 정제마진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제마진은 지난해 저유가 속에서도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정유사들의 고수익을 담보해왔지만, 올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GS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는 것과는 달리 정제마진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방향을 예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GS칼텍스 1분기 실적 현황.사진/GS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