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경제 골든타임 끝나가”…경제법안 처리 촉구

"20대 국회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기업문화 3대 병폐 고친다

입력 : 2016-05-12 오후 4:00:00
[아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경제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하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경제 개혁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서비스법안, 규제프리존법 같은 경제법안들이 마지막 본회의에서 꼭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19대 국회 회기 내 처리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원 구성을 앞둔 20대 국회에 대한 원활한 팀플레이도 당부했다. 그는 “향후 몇 달은 20대 국회와 경제계가 팀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노동개혁, 서비스업 발전 등에 국회와 경제계가 원활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으로는 국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은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손을 내민 뒤 “성숙한 시민의식 아래 격려와 응원의 마음으로 민의를 전달할 때 20대 국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진경제 달성이라는 하나된 목표를 놓고 대화한다면 풀지 못할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수 있도록 국회, 정부, 경제계, 국민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전국 60여개 상의 회장단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과거 성장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경제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듀얼엔진을 장착하고, 수출과 내수 중심의 균형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회장단은 신속한 사업재편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회장단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가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 기회 창출 기업생태계 복원을 통한 사회통합 달성 신속·적기 입법을 통한 기업혁신의 선순환 고리 형성 등을 제언했다.
 
대한상의는 한국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기업문화 3대 병폐 원인으로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기업가치관 미숙 비합리적 평가보상시스템을 지적하며, 지속성장을 위해선 기업운영 소프트웨어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업문화 선진화 컨퍼런스, 기업문화 토크콘서트, 실무포럼 등을 운영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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