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뉴욕증시가 애플의 주가 급락과 국제유가 상승에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9.38포인트(0.05%) 상승한 1만7720.50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35포인트(0.02%) 하락한 2064.11, 나스닥 지수는 23.35포인트(0.49%) 내린 4737.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2.37% 하락한 90.3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5% 가까이 하락하며 2014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9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올 들어 또다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시총을 앞지르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올해 원유수요량을 평균 110만배럴에서 12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WTI의 최대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전주 재고량이 54만9000여배럴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 상승한 배럴당 46.70달러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0.61% 오른 47.89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건 늘어난 2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7만건을 크게 웃돌았으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이 잇따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오른 94.14를 기록하고 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