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000660)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은 BB+로 유지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12개월간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익성이 향후 1년간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이 영역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3D 낸드플래시 제품군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 지위와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만 S&P는 "SK하이닉스의 하방리스크가 지난 업황 침체기에 빈해 낮아졌다"며 "대부분의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황 둔화가 사업위험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사진/뉴시스
한편 S&P는 최근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시장 포화로 PC와 스마트폰 관련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로 판매 가격 하락폭도 생각보다 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S&P는 지난 수 년간 D램 시장 내 경쟁 구도 재편이 이뤄지면서 업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의 신규 반도체 업체들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D램 제조업체들에게 향후 2년 동안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