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지난해 최악의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이번에는 주택시장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주택시장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미국 주택가격이 10%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애 첫주택 구입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도 다시 사그라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다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대규모 부실을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주택 모지기 대출에서 현재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쪽으로 문제의 핵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의 절반 가량을 중소형 은행들이 갖고 있고 대형은행들도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손실이 장부 가치로 평가되다 보니 아직 은행들이 문제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루비니 교수는 미국과 영국 은행들이 상업부동산 대출에 대한 대손상각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