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한다"

새누리당 계파 갈등 점입가경

입력 : 2016-05-17 오후 3:40:53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이 17일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총선 참패 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김 의원은 이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회의가 무산된 직후 정론관을 찾아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며 “국민께 죽을 죄를 지었다.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에게 무릎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꿇을 수 없다. 죄를 씻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차례로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박계의 조직적인 방해로 상임전국위 정족수가 미달되면서 회의가 무산됐고 전국위까지 해산됐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정론관에서 혁신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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