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노루페인트, 7억원차로 업계 매출순위 역전

매출 다변화로 성장한 노루페인트 vs 시장 변화에 고전한 삼화페인트

입력 : 2016-05-17 오후 5:33:32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지난해 매출기준 도료업계 2위 삼화페인트(000390)와 3위인 노루페인트(090350)가 올 1분기 대조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노루페인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삼화페인트는 모두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 기준 7억원에 양사의 순위가 역전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노루페인트는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043억1000만원, 영업이익 53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억8900만원으로 1% 증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화페인트는 매출액 1036억3900만원, 영업이익 39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42.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9.9% 줄어든 24억5200만원에 그쳤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자사의 안정적인 성장비결을 매출구조의 다변화에서 찾았다. 관계자는 “건축용 B2B 시장에서 고마진 제품 확대에 집중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B2C 시장에서도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판매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의 부진은 스마트폰 케이스용 플라스틱 도료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삼화페인트는 고부가가치를 내는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도료를 삼성과 LG 등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케이스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추세가 바뀌면서 관련 수요가 줄었고, 실적도 악화됐다. 삼화페인트 측은 “회사 차원에서 수요처 다변화 등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현대페인트(011720)는 1분기 매출액 70억4200만원, 영업손실 1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8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났다.
 
지난 3월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노루페인트 부스에서 팬톤페인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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