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원들의 기술 발명의욕 고취를 위해 발명 아이디어 대회를 열었다.
19일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 밝혔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벤시아드에는 연료전지, 변속기, 헤드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000여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취합된 제안서는 독창성과 기존기술 성능향상 여부, 발명의 완성도 등의 평가기준으로 검토돼 총 21건의 발명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연구소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 역시 독려하기 위해 신설한 해외연구소 경쟁부문의 발명도 1건 포함됐다.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벤시아드 대상을 수상한 조형욱 책임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 및 나머지 수상자들과 참석한 연구소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이날 최종결선에서는 ▲자립형(Self-standing) 탄성체 프레임 연료전지 가스켓 ▲ 작동과 장·탈착 편의 카고스크린 ▲패시브 셀렉트 타입 기어 액츄에이터 ▲타이어휠 너트 체결 토크 자동 검사 장치 ▲엔진 진동 기반 환경변화와 엔진 가속감에 어울리는 사운드 구현 지능형 제어기술 ▲편각 프리즘 실드 적용 바이펑션 헤드램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를 기반으로 최종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을 선정했다.
대상은 패시브 셀릭트 기어 액츄에이터 아이디어를 낸 조형욱 책임연구원이 수상했으며 정병헌 책임연구원과 윤연심 연구원이 최우수상, 고광민 책임연구원, 이동철 책임연구원, 홍진영 사원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며 최우수상 수상자는 각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는 각 70만원이 수여됐다.
또 해외연구소 부문은 인도연구소의 밤쉬 연구원이 후석 실내 시트를 변형시켜 유아용 카시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차일드 시트'가 수상했다.
이번 인벤시아드에는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전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연구소 연구원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며, 세계 각지 연구소들의 대회 참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가운데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특허출원과 함께 가능한 경우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현대·기아차의 신기술과 원천 기술 확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만2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이 가운데 1760여건의 특허가 출원·등록돼 현대·기아차의 차량 상품성 확보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인벤시아드 외에도 연구원들의 발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실적보상 등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이종석 책임연구원 등 7명에게 4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연구원들의 발명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 중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