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HK등 3개 저축銀 초고금리 서민대출

"대부업체 수준 고금리 대출상품 판매"

입력 : 2009-10-12 오후 3:35:53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저축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상대로 대부업체 수준의 높은 대출이자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12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체나 사채업자 수준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HK, 현대스위스, 솔로몬저축은행 등 3개 업체는 전체 신용대출금액의 42.20%(3974억원)에 대해 연 40~49%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HK저축은행은 대출금의 85% 이상에 대해 연 4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융위가 발표한 자산규모 70억 이상 100개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38.4%)보다 더 높은 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사금융에 비해 조달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같은 고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제도권 금융기관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며 "서민들의 금융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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