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녹색금융'의 대표적인 상품인 자전거 보험의 보장범위가 좁아 금융소비자들이 가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12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자전거 사고가 급증하며 자전거 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입실적이 저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자전거 관련 사고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004년 645건에 불과했던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2130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사망자는 2배 이상 늘었고, 부상자 역시 4배 가까이 많아졌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롭게 출시된 자전거 보험 가입자 현황을 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가 각각 1만1751건과 2442건의 가입실적을 올린 반면 현대해상(11건), 동부화재(32건), 메리츠화재(16건) 등의 가입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자전거 보험가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자전거 보험상품이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전거파손이나 도난손해 등이 보장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금융위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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