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와 다른 전투 요원이 미군의 무인기 공습에 사망한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6시경 미군 특수부대가 조종하는 여러대의 무인기에 의해 진행됐다.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 외곽의 아마드 왈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공격을 받았다. 만수르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전투원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 사진/로이터
CNN은 "미국 국방부가 여전히 공습 결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허가했다. 미국 국방부도 공습 여부를 확인해줬으나 만수르의 사망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만수르는 카불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전 지역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며 "그는 아프가니스탄 시민들과 군대, 개인, 연립 파트너들에게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수르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화해, 평화에 장애물이었다"며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이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정에 나서는 것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지난해 여름 만수르가 지난 2013년 파키스탄에서 사망한 전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잇는 탈레반 지도자임을 밝혔다.
만수르는 탈레반 지도자에 오르기 전 탈레반의 고위층 위원회인 '케타 슈라'의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만수르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제 목록에 탈레반의 항공·교통부 장관으로 탈레반 지도층의 유력인사로 올라있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