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M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선명도 명시”

입력 : 2016-05-26 오후 12:52:54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TV 디스플레이 해상도 표기 방식에 기존의 라인 숫자 외에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값이 추가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 정기총회 결과다.
 
RGB와 RGBW 방식 비교 화면. 사진/삼성전자
 
ICDM은 이번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을 전 세계 화질 전문가와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기존의 해상도 측정방식이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검토의견을 낸 바 있다. 
 
RGBW 방식은 한 픽셀에 적색·녹색·청색 등 3개로 구성된 RGB 방식에 흰색을 추가한 기술이다. LG에서 주로 사용하는 RGBW 방식에 대해 삼성전자는 진정한 4K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RGBW TV를 4K TV보다 화질이 낮은 3K로 규정했다. 이에 LG는 UL·인터텍·TUV·라인란트 등의 국제인증기관을 통해 4K라고 검증을 받았다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기존 측정법에도 화질 선명도 평가항목은 있었지만 이를 통과시키는 기준 값이 낮아 해상도 차이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RGBW 방식의 TV 디스플레이는 3840x2160의 완전한 UHD 해상도 기준으로 볼 때 평균 60% 수준의 화질 선명도 값을 나타내며, RGB 방식의 UHD TV 디스플레이는 평균 95%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50%만 넘으면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ICDM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는 화질 선명도 측정값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총회의 이번 결정은 RGBW 방식이 4K로 인정받게 된 계기”라고 환영했다.  
 
ICDM은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전문기구인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관련 규격을 제정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 전 세계 전문가 250여명과 독일 TUV와 같은 전문 인증 기관, 삼성전자·LG전자·파나소닉 등 50개 이상의 제조사가 활동 중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