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3.22포인트(0.13%) 하락한 1만7828.29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0.44(0.02%) 내린 2090.10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6.88포인트(0.14%) 오른 4901.77에 거래를 마쳤다.
소매업체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는 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높다는 소식에 각각 5%, 13% 올랐다.
반면 아베크롬비앤드피치는 분기 매출이 13분기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에 17%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내려오며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 청구건수는 2주 연속 하락하며 고용시장의 강세 흐름을 보여줬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4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보다 3.4% 증가하며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보여주는 지표인 비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은 0.8%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16% 하락한 배럴당 49.48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50.21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 7월 선물은 0.58% 떨어진 49.4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뉴욕)의 선임 파트너인 도미닉 크리첼라는 "원유 공급 과잉은 여전하고 유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 시장도 강세를 보일 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