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극장가의 대목인 7~8월이 되기 전 6월부터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영화가 쏟아진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연기력과 이름값을 갖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아가씨'를 비롯해 '특별수사', '비밀은 없다', '굿바이 싱글', '사냥'까지 굵직한 영화들이 6월 스크린을 채운다.
'아가씨'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먼저 '아가씨'가 6월1일 개봉하며 포문을 연다. 사라 워터스의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동성애를 바탕으로 네 남녀의 속고 속이는 거짓말을 그린다. 배우 김민희가 타이틀롤이며, 하정우와 조진웅, 김태리가 출연한다. 출연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력을 펼칠 뿐 아니라 강도 높은 노출도 감행한다. 특히 김민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 히데코를 통해 후반부에 관능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박찬욱 감독의 세련된 미장센과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세밀한 연출에 이어 강렬한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스틸컷. 사진/NEW
이어 김명민이 출연하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특별수사')가 개봉한다. 이 영화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수사극이다. '특별수사'는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과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봉해 재벌의 갑질을 통렬히 비판한 '베테랑'과 궤를 같이 한다. 김명민을 비롯해 성동일, 김영해, 김상호 등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관객과 만난다. 꾸준히 흥행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김명민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승승장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6월16일을 개봉일로 정했다.
'비밀은 없다'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그 다음은 '비밀은 없다'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손예진과 김주혁이 8년 만에 재결합했다. 이 영화는 딸의 실종 후 충격적인 진실에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인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주혁은 딸의 실종에도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손예진은 딸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혼돈과 의심, 분노, 서늘함과 광기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두 배우가 이끌어갈 '비밀은 없다'는 6월23일 개봉한다.
'굿바이 싱글' 스틸컷. 사진/쇼박스
'특별수사'에 이어 '굿바이 싱글'이 6월 극장가를 찾는다.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코믹 연기도 훌륭히 소화한 김혜수와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꼽히는 마동석이 전면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이지만 나이가 많은 싱글인 주연(김혜수 분)의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다룬다. 김혜수는 톱스타 여배우라는 역할에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예고편에서만 15벌의 의상을 선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여배우가 이끄는 코미디 영화가 오랜만에 나온 만큼 관심을 모은다. 김혜수와 마동석뿐 아니라 최근 tvN '또 오해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서현진과 훌륭한 비주얼의 신예 곽시양 등도 출연한다. 오는 6월29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냥'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6월 극장가의 대미는 '사냥' 장식할 전망이다. '시그널'로 큰 인기를 모은 조진웅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진웅뿐 아니라 손현주와 안성기, 한예리 등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이 나온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은 차갑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각각의 색이 뚜렷한, 카리스마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개봉일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