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법인 소통강화로 글로벌 AS경쟁력 강화

해외-국내간 화상회의 형식의 직접 소통 채널 구축

입력 : 2016-05-30 오후 2:32:5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해외 AS법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한다. 글로벌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30일 현대모비스는 해외 AS법인의 현지인 매니저들과 본사 담당자들 간 화상회의 형식의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주를 비롯해 유럽, 중동 등 해외 12개 AS법인의 현지 외국인 매니저 50여명과 본사 관련 부서 임직원 30여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매달 직접 만나 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통역 없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해당 회의는 매월 마지막 주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국가별 시차 등을 고려해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뉘어 실시된다. 전 세계 물류관리 현장과 고객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관련 부문의 임원급 실장들도 직접 회의에 참석한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AS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법인과 본사와의 직접 소통 강화에 나선 가운데, 30일 글로벌 임직원 80여명이 이 회사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개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기존 현대모비스 해외 매니저들의 목소리는 1차로 현지 주재원들이 취합해 2차로 각 지원 부서를 거쳐야만 본사의 해당 부서 담당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 방식 적용으로 2단계에 이르는 중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없애고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소통 혁신을 통해 문제 개선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 4월 열린 시범운영 회의에서 제기된 57건의 안건 중 절반에 가까운 25건은 회의 종료 이후 즉시 조치를 통해 한달 안에 개선 작업이 바로 이뤄졌으며, 주요 시스템이나 정책 개선 등 시간이 소요되는 나머지 안건들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현대모비스의 노력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완성차 판매 이후 AS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재구매율 등 브랜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 정확한 AS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만족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AS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각 개선항목을 세워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54개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을 2020년까지 60여개로 확대하는 물류거점 확충을 비롯해 물류합리화, 운송방식 개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해외서비스부품담당 이사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활하고 신속한 부품 공급으로 현대·기아차 고객들이 AS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인프라 개선에 더해 해외 법인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마련한 것도 완벽한 AS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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