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캐피탈업계가 오토론 등 자동차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량의 성능상태와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상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금융상품 이용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KB캐피탈은 오는 1일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고차 시세 및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KB차차차'를 오픈한다.
KB캐피탈의 이번 서비스는 중고차 거래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정교한 시세와 매물 제공, 허위매물 배제,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한 헛걸음 보상, 매도가 보장, 환불 보장 등이다.
'KB차차차' 이용은 무료이며 PC, 모바일웹,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의 정교한 시세제공을 위해 지난 1년간 관련 빅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가 중고차를 살 때와 팔 때 두가지 버전의 시세산정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며 "시스템적으로 허위매물을 걸러내고 주행거리, 사고유무 등 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최대한 반영해 차량상태에 부합되는 시세를 산정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주캐피탈은 중고차금융 이용고객의 빠른 상담을 위한 영업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자체 개발했다.
이에 따라 중고차판매점을 방문한 고객은 상담과 동시에 대출신청부터 대출금지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아주캐피탈의 이번 모바일 앱은 휴대폰 SMS인증으로 신용상태를 파악한 후 현장의 영업사원에게 원하는 대출조건을 문의하면 앱을 통해 대출한도 및 금리 등을 실시간으로 답변 받을 수 있어 기존보다 신속한 대출진행이 가능하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앱에는 대출한도 산정을 비롯해 영업관리·고객관리·채권관리 등 고객의 대출상담 시점부터 수납내역까지 대고객 비즈니스의 라이프싸이클(Life Cycle) 전반을 지원하는 모바일 서비스 기능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중고차론 고객에게 5개월, 5000km의 중고차보장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할부 이용고객 모두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보증기간 동안 구입 차량의 엔진이나 미션, 타이밍벨트에 결함이 발생할 시 수리 또는 교환해 준다.
단, 문제 발생 시 본인부담금 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상 차종은 승용 및 RV 중고차 국내 전 차종(7년/14만km 이내 사용차량)으로 성능점검 통과여부 등 사전진단에 대한 제한 조건 없이 현대캐피탈 중고차론 상품을 이용한 모든 할부구입 차량에 대해 보증혜택을 제공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금융사업은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중고차 금융시장의 진입장벽이 신차 금융시장보다 좋기 때문에 캐피탈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신차 금융시장은 캡티브 캐피탈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 진입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캐피탈사들이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탈업계가 오토론 등 자동차금융상품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있다. 사진/KB캐피탈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