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3분기 국내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감소하고 순자산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21만9000좌와 1228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143억원(10.4%)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215만8000좌(25.8%)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신종 ETF의 신규상장과 KODEX China H 등의 거래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선물 베이시스 축소에 따라 시장 대표지수 ETF의 설정규모 및 차액 거래 감소로 일평균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순자산 총액은 전분기 말 대비 73.3% 증가한 3조6777억원을 기록했다.
KOSPI 상승에 따른 ETF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신규 채권ETF와 인버스ETF가 각각 1조211억원과 300억원 규모로 상장됨에 따라 순자산 총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중 신규 상장한 6개 종목 중 KOSEF 국고채, KSstar 국고채, KODEX 인버스, KODEX 국고채가 일평균 20억원 이상 거래되면서 ETF 종목별 일평균 거래대금 6~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펀드와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모두 감소했다.
펀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70억원 감소한 465억원으로 37.8%을 비중을 차지했으며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에 비해 49억원 줄어든 294억원으로 전체 투자자 중 2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증권상품총괄팀은 "3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외국인의 차익 거래가 적어 ETF 대량 매매가 감소했다"며 "3분기 중 현물 대비 선물 저평가의 영향으로 베이시스가 대체적으로 낮게 유지되면서 지수 ETF의 신규설정과 함께 차익거래가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TF의 유동성공급자(LP)는 유진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CS증권, 대우증권, KB투자증권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LP대금의 9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증권은 34.1%를 기록하면서 전분기(40.8%)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은행, 자동차, 반도체 관련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에 대한 실적 개선과 함께 자동차 판매실적 호조로 KODEX 은행(42.6%), KOSEF Banks(42.0%), GIANT 현대차그룹(41.3%), KODEX 자동차(41.2%) 등 관련 ETF들이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섹터는 TIGER 반도체가 35.4%, KODEX 반도체가 32.9%를 기록하며 연간기준으로는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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