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저비용항공사가 늘어면서 취항노선 다양화 등으로 항공서비스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지만 관련 소비자 불만·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항공여객 관련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약 30%씩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27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180건이 접수됐던 것에 비해 52.8%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면서 취항노선 다양화 등으로 항공서비스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지만 관련 소비자 불만·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최근 6개월동안 접수된 패해 중 항공사명이 확인 가능한 446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가 259건(58.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중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가 137건(30.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가 269건(60.3%)으로 대형 항공사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요구 및 환급 거부'가 227건(50.9%)으로 가장 많았고 '운송 불이행·지연' 107건(24.0%), '위탁수하물 분실·파손' 28건(6.3%),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 16건(3.6%)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본격 여행철을 앞두고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운임약관을 꼼꼼히 확인하고, 항공 스케줄 변동가능성을 감안해 일정을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며 "저비용항공의 경우 일반 항공보다 예약취소에 따른 환급여부·수하물 운임기준이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